부동산 4화: 월세 70만 원이 날 구속하고 있다
월세 70만 원이 날 구속하고 있다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."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지?"한 달에 70만 원. 딱 월세 금액이다.내 월급의 30%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이 숫자가, 늘 가슴 한쪽에 짐처럼 눌러앉아 있다.생각해 보면 이 방 하나에 나의 시간, 체력, 계획, 감정까지 구속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.집은 안식처가 아니라 '지출의 압박'직장 근처라 월세가 비싼 건 이해하지만, 이 방에 들어설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.전등을 켜면 "70만 원이야",창문을 열어도 "70만 원이야",심지어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서 돈이 줄줄 새고 있는 느낌이다.내가 잠든 동안에도 월세는 쌓이고,출근할 때도, 야근을 할 때도, 쉬는 날에도 월세는 나를 따라온다.그럴수록 소비는 더 조심스러워지고..
2025. 6. 16.